호르무즈 해협 위기 장기화, 해상 운임 급등과 포장재 원가 이중 압박

개요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작전명 Epic Fury)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면서 촉발된 이른바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5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 17일 양측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서명하며 일시적으로 긴장이 완화되는 듯했으나, 이란과 오만 등이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방침을 잇따라 밝히면서 7월 들어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입니다.

참고: 뉴스핌 — 호르무즈 해협 또 긴장 고조

이 위기는 원유·LNG 공급망뿐 아니라 컨테이너 해상 운임과 플라스틱 수지 가격을 통해 포장재 산업 전반에 원가 압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1. 컨테이너 해상 운임, 연중 최고 수준 재경신

Drewry의 세계 컨테이너 지수(World Container Index)는 2026년 7월 9일 기준 40피트 컨테이너당 4,639달러로 전주 대비 2% 상승하며 2024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상하이발 주요 노선 운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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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발 주요 노선 40ft 컨테이너 운임 (2026년 7월 9일, Drewry WCI)

참고: Drewry — World Container Index, Freightos — Container rates jump

한국 매체 이데일리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4.6% 오른 3,122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높은 수준이자 중동 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참고: 이데일리 — 끝나지 않은 중동 리스크

운임 상승의 배경으로는 이란·오만의 통행료 부과 방침에 따른 전쟁위험 할증료(War Risk Surcharge) 재도입, 희망봉 우회로 인한 항해일수 10~14일 추가, 상하이·닝보·부산·싱가포르 등 주요 환적 허브의 체선 심화가 꼽힙니다.


2. 포장재 핵심 원료 — 폴리에틸렌(PE) 가격 급등

2월 28일 군사 충돌 이후 국제 유가가 배럴당 69달러에서 113달러로 급등했고, 이에 따라 포장 필름의 핵심 원료인 폴리에틸렌 가격도 파운드당 30센트의 가격 인상이 단행된 것으로 업계에 보고되었습니다. 유럽 현물시장에서는 2월~4월 사이 폴리에틸렌 가격이 70~80% 급등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참고: PlasticsToday — From Hormuz to resin, Packaging Gateway — Strait of Hormuz crisis drives up plastic packaging costs

동남아시아에서도 3~4월 사이 역내 수지 가격이 50~100% 오른 사례가 보고되며, 수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인 필요: 7월 현재 시점의 정확한 수지 스팟 가격은 ICIS, Platts 등 원자재 시세 플랫폼을 통한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면 펄프·판지 시장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적인 편입니다. 브라질·캐나다·스웨덴·핀란드 등 주요 펄프 수출국에서 아시아·유럽 제지 공장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은 유가 변동의 직접 영향권 밖에 있으나, 해상 운임 상승분은 간접적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참고: Othila Pak — How the Strait of Hormuz is Impacting the Global Packaging Supply Chain


3. 컨테이너 장비 부족과 항로 재편

페르시아만 인근에 약 2,000척의 선박이 발이 묶이면서 약 47만 TEU 규모의 선복이 일시적으로 갇혔던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후 상황이 일부 정상화되었지만, 아시아 역내 40피트 컨테이너 장비 부족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성수기 수요와 겹치며 예약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참고: The Loadstar — Container shortage crisis spreads to intra-Asia trades


4. 한국 관련 영향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LNG 역시 카타르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가로부터 상당량을 조달합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항로 네트워크 재편은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국내 포장재 업계에도 운임과 원료 단가 양쪽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씨벤티지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 분석,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호르무즈 해협 내측 우리 선박 현황


5. 전망

해운업계는 전쟁위험 보험료, 항로 지연, 선박 대기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운임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포장재 업계 입장에서는 원료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원가 구조를 재점검하고 계약 조건에 유가·운임 연동 조항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